美 20대 “독극물 주사 보다 전기로 죽고 싶다” _라게스 카지노 해변 거리_krvip

미국의 20대 강간 살해범에게 2년여만에 처음으로 전기형이 집행됐다고 AP가 21일 보도했다. 버지니아주 그린스빌 교도소는 지난 1997년 리사 크라이더(23)라는 여성을 납치, 강간한 뒤 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고 사형이 선고된 브랜든 헤드릭(27)을 전기 의자에 앉혀 형을 집행했다. 형 집행 전날 헤드릭은 교도관들이 독극물 주사로 처형을 받을 지,아니면 전기 형을 원하는 지를 묻자 독극물 주사를 더 두려워한 나머지 전기형을 택했다는 것. 버지니아주는 사형수들이 두가지 형집행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 수십년간 미국의 많은 교도소들은 독극물 주사가 더 인간적이라는 이유로 이를 채택하고 있으나, 간혹 큰 고통을 수반하기도 하는 데다 지난달 연방 대법원은 인권 차원에서 사형수들이 독극물 주사형을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헤드릭은 특히 교도관들이 독극물 주사의 경우 "테이블에 끈으로 묶인 채 집행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때로는 정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는 설명을 듣고는 불안해 했다는 것. 그의 변호인은 헤드릭이 독극물 주사가 자칫 마취는 됐는데 의식이 남아 있는 상황이 생길까봐 우려를 한 적은 있다면서 "물론 교도소측이 그로 하여금 전기형을 선택하도록 만든 것 같지는 않지만 아뭏든 그를 떨게 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첫 전기 충격으로 죽지 않고 살아난 사형수를 다시 전류를 가해 죽이는가 하면, 사형수가 얼굴에 피를 흘리는 등 전기형 집행 때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었다. 사형정보 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기형을 갖고 있는 주는 10개주에 불과하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2002년 저능아에 대한 사형 집행을 위헌이라고 판시한 바 있고, 버지니아주는 IQ (지능 지수)가 70 미만일 때 사형을 면토록 하는데, 헤드릭의 경우 IQ가 76으로 나타나 이를 둘러싸고 '오차 범위'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