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조선일보 ‘분신 방조’ 보도 허위”…경찰 수사 착수_돈 벌기 위한 마늘 주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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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노조 조합원 양회동 씨의 분신 당시 현장에 있던 건설노조 간부가 양 씨의 분신을 방조했다는 취지의 조선일보의 보도 내용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설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조선일보 기자 등을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설노조 조합원 양회동 씨의 분신 사건이 보름 가량 지난 뒤 조선일보가 보도한 기사입니다.

'분신 노조원 불붙일 때 민노총 간부 안 막았다'는 제목으로 당시 현장에 있던 건설노조 간부가 미심쩍은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양 씨 분신 과정에서 불을 끄거나 구조를 시도하지 않았다며 독자가 제공했다는 CCTV 화면도 함께 실었습니다.

조합원 분신 방조 의혹을 받게 된 건설노조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조선일보가 인간이길 포기했다'는 입장문을 낸 데 이어 조선일보 기자와 편집국 간부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김예지/민주노총 건설노조 측 변호인/지난달 22일 : "망인이 죽어가는 현장을 촬영한 사진을 일부만 모자이크하여 그대로 싣고 시너 통 사진을 합성하여, 망인의 동료들과 가족의 고통과 트라우마를 야기한 악의적인 기사였습니다."]

경찰이 어제 오후 건설노조 정책국장을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겁니다.

보도 내용에 허위 사실은 없었는지, 반론을 충분히 보장하려 했는지가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훈/변호사 : "이게 공익성을 가지고 한 보도가 맞는지 종합적으로 판단들을 살펴본 이후에야 명예훼손이 성립할지 안 할지 판단이 가능할 거로..."]

건설노조는 또 지난달 18일 양 씨의 유서대필 의혹을 보도한 월간조선 기자도 고소했습니다.

조선일보 측은 따로 입장을 내지는 않았지만 기자에 대한 법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노보를 통해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