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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일째인 25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선체 3·4층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검찰과 금융당국의 수사 및 조사는 사고원인, 해운업계 전반의 검은 고리와 함께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족, 모든 계열사의 불법행위 파악에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이번 사고의 희생자는 181명으로 늘었고, 121명의 생사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대책본부는 81명의 잠수요원을 투입한 전날에 이어 이날도 3층과 4층 다인실을 중심으로 수색을 전개할 예정이다.

선수부분은 민간잠수부와 문화재청 수중발굴단이, 중앙은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이, 선미부분은 해군에서 수색을 담당한다.

수색 방식도 깊은 수심은 수상에서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 얕은 수심에서는 공기통을 메고 가는 스쿠버 방식으로 이원화할 방침이다.

사고대책본부는 이와 함께 사고지점에서 북서방향으로 길이 2㎞, 폭 50m 범위의 기름띠가 이동하고 있어 방제정 등 31척의 선박을 동원 방제를 하고 있으며, 동거차도 해안가에서 간헐적인 해안 오염이 확인돼 주민의 협조를 받아 제거하고 있다.

수색작업 현장에서는 미국과 네덜란드, 영국, 일본의 구조 전문가들이 수색구조활동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

사고대책본부는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저인망 어선 8척, 채낚기 어선 10척 등 36척의 배를 투입하고 13㎞에 이르는 연안 닻자망 그물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6일 새벽 도착 예정인 미국 해군 구조함인 3천300여t급 세이프 가드함은 후방에서 구조와 시신 유실방지 작업을 지원한다.

투입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된 '다이빙 벨'도 현지에 도착, 오후 3시께 사고해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다이빙 벨은 잠수사 3~4명이 한팀을 이뤄 바다 밑 수십m 지점에서 1시간 넘게 수색·구조작업을 벌일 수 있도록 만든 장비다.

전날 밤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당분간 팽목항 현지에서 실종자 가족과 대기하면서 수색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며 현장 지휘하기로 했다.

정부는 합동분향소 운영과 장례절차 지원을 위해 안정행정부, 교육부, 경기도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학생 장례지원단'을 안산시 올림픽 기념 체육관에 꾸려 이날부터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전날 기관사 손모(27)씨 등 4명을 추가 구속한 가운데 구명조끼와 구명벌 등 침몰 후 선체 주변에 떠오른 표류물을 분석하고 있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와 청해진해운 관계사 간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교회 헌금과 신도들의 사채가 유 전 회장 일가와 측근들이 소유한 청해진해운 관계사들의 사업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유 전 회장 일가와 관계사들의 불법 외환거래 여부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으며, 청해진해운 계열사에 대출해 준 은행들에 대한 특별검사와 부당 대출의혹이 불거진 신용협동조합들에 대한 조사에도 들어갔다.

국세청과 관세청 역시 이들 관계사의 불법 외환 거래뿐 아니라 유 전 회장 일가 및 전 계열사의 은닉 재산, 역외 탈세까지 조사하고 있다.

단원고 희생 학생 25명의 장례식이 진행된 가운데 안산 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임시분향소에는 이날 오전 8시30분까지 4만2천900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