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종섭 앵커 :
13살짜리 중학생 두 명이 무작정 가출을 했다가 10대 18명에게 폭행을 당하고 강원도의 한 다방에까지 팔려 갔습니다. 짧은 가출이었지만 상처는 너무나 컸습니다. 10대의 무분별한 가출이 초래한 무서운 결과를 김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덕원 기자 :
학교 다니기가 싫어서 철없이 저지른 가출이 끔찍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직업을 소개해준다며 거리에서 만난 사람에게 이끌려 간 곳이 여관 강제로 술까지 마시고 나흘동안 무려 18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 조00 (중2) :
술에 취해서 자제를 못했어요.
⊙ 김덕원 기자 :
그후 김 양 등은 강원도 철원, 시골의 이른바 티켓다방에 10여만원씩에 팔려 갔습니다. 커피 심부름뿐만 아니라 윤락까지 강요 당했습니다. 이렇게 생활하기를 한달, 수소문을 벌인 부모와 경찰이 마침내 김양 등을 찾아냈습니다.
⊙ 김 모양 :
많이 울었어요. 어버이날 엄마가 보고 싶어서.
⊙ 김덕원 기자 :
이들을 폭행했던 10대 15명과 다방 주인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10대들은 죄책감이나 윤리의식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 정 모군 :
여자애들도 바라는 마음이 있었어요.
⊙ 김덕원 기자 :
짧은 가출, 그러나 마음의 상처는 쉽사리 지워지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집도 안 나가고 엄마 아빠 말씀 잘 듣겠어요."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