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페달 밟으면 순식간에 엔진 과열…화재 위험_시의원은 얼마를 벌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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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량 시동을 켜둔 채 잠을 자다 차에서 불이나, 운전자가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는데요.

실험을 해봤더니 공회전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밟을 경우 엔진 표면 온도가 90도 가까이 치솟는데 5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차된 차량에서 갑자기 화염이 치솟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잡기 위해 연신 물줄기를 뿜어대고...

차에 있던 20대 운전자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술에 취에 잠결에 가속 페달을 밟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우호돈(청주서부소방서 화재조사관) : "(운전자가) 액셀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으면서 엔진이 과열돼 주변에 있는 전선 피복, 오일 찌꺼기가 발화되었고..."

지난해 12월 경기도에서도 50대 남성이 시동을 켜 둔 채 잠결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가 불이나 숨졌습니다.

공회전 중인 차량의 엔진 표면 온도는 38도 정도지만, 가속 페달을 밟자 5분 만에 90도 가까이 치솟습니다.

공회전 상태에서는 바깥 공기가 차량 안으로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엔진 열을 식혀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형석(교수/충북보건과학대 자동차학과) : "(엔진 RPM이) 가속 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쉽게 가속이 되기 때문에" "엔진 과열이 됩니다. 그래서 배기관에 굉장히 많은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차량 화재로..."

또 엔진 주변에 먼지나 기름때가 끼거나 냉각수가 부족할 경우에도 엔진 과열로 불이 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기적인 차량 점검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