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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편의점 종업원에게 가짜 휴대전화를 맡기고 천5백만 원 치 담배 등을 가로챈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미 같은 수법으로 2차례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출소한 지 2달 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귀에 휴대전화를 댄 채 통화하며 들어옵니다.

계산대에 다가가 담배 160갑, 16보루를 구매하겠다며 담배를 챙긴 뒤, 지갑을 깜빡 두고 와 곧 갖고 오겠다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담보로 맡기고 편의점을 나갑니다.

하지만 이 남성이 맡긴 휴대전화, 가짜였습니다.

같은 피해를 본 편의점만 최근 두 달 사이 대구와 대전, 수원과 구미 등 전국 20여 곳.

피해액은 천5백만 원 정도입니다.

당시 범행에 사용된 가짜 휴대전화입니다.

한눈에 봐도 겉모습은 물론 무게도 일반 휴대전화와 똑같습니다.

특히 A씨는 휴대전화에 케이스를 끼우는 등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남성은 범행에 사용하기 위해 휴대전화 판매장에서 전시용 모형 휴대전화를 싸게 매입하거나 일부는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미 2차례나 같은 범행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도, 출소한 지 2달여 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범행 대상은 주로 사회 경험이 많지 않은 20대 초반의 종업원이 있는 편의점을 목표로 했습니다.

[김현준/대구 동부경찰서 경제범죄수사1팀장 : "고가의 휴대폰이나 차키를 보게 되면 종업원들이 안심을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제2차 3차 모방 범죄나 이런 유사한 범죄에 절대 피해를 입으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훔친 담배는 팔아 생활비 등으로 쓴 것으로 보고, 구속한 뒤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