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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임과 유산, 무정자증과 같은 생식기관 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을 '생식 독성물질'이라고 하는데요,

근로자 21만여 명이 이런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했던 박민숙 씨는 4년 동안 임신이 되지 않았습니다.

태내에 있던 첫 아이가 염색체 이상으로 유산된 데 이어 유방암 진단까지 받아 산재를 신청했습니다.

<인터뷰> 박민숙(반도체 공장 7년 근무) : "제가 아플 걸 (알았다면) 거기 아예 안 들어갔죠. 동료들이 10년 불임도 있고, 7년 불임도 있고 유산이 거의 다 있어요."

생식 독성 물질은 인체에 치명적인 납과 일산화탄소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전자 부품 제조공정에서 노출될 수 있는 물질이어서 작업 환경에 고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석회석 광업과 도장 처리 업종 등도 해당됩니다.

국내 21만 5천여 명이 관련 업종 종사자이고, 이 가운데 59%는 생산 현장에서 직접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세욱(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환경연구실장) : "낮은 농도의 (독성물질) 장기간 노출에 의한 질병 사례와 연구 자료는 많지 않은 실정입니다. 일부 (질병) 감수성이 예민한 근로자의 경우 생식기 장애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제조 공정에서 생식 독성 물질이 노출될 수 있는 사업장 만 5천 곳에 대해서는 노출 방지를 위한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