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력 알리고 싶었어요”…‘급박한 제보’ 수천 건_최고의 게임 베팅_krvip

“태풍 위력 알리고 싶었어요”…‘급박한 제보’ 수천 건_거대한 카지노 무료 칩_krvip

[앵커]

태풍의 위력을 몸소 겪은 많은 시청자들께서 급박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KBS에 보내주셨습니다.

이웃들이 겪을 수 있는 피해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 이런 바람으로 공유해 주셨는데요.

재난방송주관사인 KBS는 이 소중한 영상들을 태풍 특보에 방송했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가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올랐습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2층에 발이 묶였습니다.

마을 하천의 둑이 터지면서 일대 주택과 상가가 침수된 겁니다.

자신은 빠져나가지 못했지만 주변 이웃들에게 위험한 상황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남상모/경북 영덕군 : "순식간에 물이 1m 이상 차올랐습니다. 나가지도 못하고 주민들이 옥상에 있습니다. KBS 시청자 제보하는 걸 보고 나왔었거든요. 조심하라는 의미에서 보냈습니다."]

급박한 순간을 포착해 태풍의 위력을 경고한 영상도 많았습니다.

거센 비바람으로 주차된 차량이 미세하게 흔들립니다.

순간, 위에서 대형 구조물이 차량 2대를 그대로 덮칩니다.

몰아치는 비바람 때문에 실내에 머물던 시청자가 찍은 영상입니다.

눈 앞에서 철제 시설물이 순식간에 날아가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이번엔 울산의 한 주택가, 대형 패널이 어디선가 날아와 전깃줄에 널렸습니다.

고층 아파트에 사는 한 시청자는 베란다 유리창을 뚫고 들이치는 빗물을 찍었습니다.

강풍의 영향으로 집안 전등까지 흔들립니다.

파도가 몰아치는 부산 바닷가 공원을 찍은 화면입니다.

범람한 파도 때문에 전기 시설물이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납니다.

[이우동/부산시 수영구 : "(제가) 연안 방재 교수거든요. 현장 조사를 나가 있는 찰나에 촬영을 하다가, 배전반이 침수되면서 불꽃이 튀더라고요."]

태풍이 상륙하기 전, 이미 물이 찬 운동장에 오리가 헤엄치는 모습을 찍어 태풍의 위력을 경고한 시청자도 있었습니다.

SNS와 이메일 등 KBS 제보시스템을 통해 시청자들이 보낸 태풍 영상은 수천 건에 달합니다.

모두, 주변 상황을 널리 알려 태풍 피해를 최소화해보려는 시청자들의 마음이 담겼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