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친정 엄마가 생겼어요”_그랑블루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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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먼 타국으로 시집을 온 이주 여성들, 오늘 같은 날 부모님이 더 그리울 텐데요.

그런데 이들에게 한국인 친정엄마가 생겼다는군요.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결혼 후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쩐티 마이린 씨.

지난 어린이날 두 살 난 딸을 데리고 동물원 문 앞까지 왔다 표를 살 돈이 없어 그냥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엄마’ 최영민 씨가 함께 나섰습니다.

지난해 고양시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의 주선으로 마이린 씨의 엄마가 된 최씨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딸이 늘 걱정입니다.

<인터뷰>최영민(베트남인 마이린 씨의 한국어머니) : "멀리 왔으니까 건강하게 잘 살아야 되는데 또 수술 앞두고 있으니까 항상 마음이 좀 짠하고..."

그래도 마이린 씨는 아이를 보살펴주고, 집안을 돌봐줄 한국엄마가 곁에 있어 두려움 없이 수술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마이린 : "사랑해요 엄마, 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남숙 씨는 파키스탄인 딸 아이샤 씨의 집을 하루걸러 방문합니다.

6살 마티는 한국 외할머니가 오면 말이 더 많아집니다.

한국말에 서툰 파키스탄인 엄마를 대신해 김 씨가 아이들을 병원에 데려가고, 숙제를 돌봐주기 때문입니다.

<녹취> 아이샤(파키스탄 출신 결혼이주여성) : "너무 사랑해요. 엄마가 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앞으로도 계속 있을거야~"

가슴으로 맺은 소중한 인연.

건강한 다문화 가정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