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댐 실체 첫 공개 _포커 스타에 베팅하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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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금강산댐의 실체가 처음으로 KBS에 단독 입수됐습니다. 확인 결과 구조적으로 매우 심각한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미국 아이코너스 위성이 촬영한 북한의 금강산댐입니다. 지난해 10월 2단계 공사를 끝내고 담수를 시작한 지 약 일곱달 만에 댐 위쪽 골짜기 대부분이 물에 잠겼습니다. 댐 길이 94m, 높이는 약 60m로 측정됐습니다. 현재 담수량은 총 담수능력의 4분의 1 정도인 3억에서 5억톤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처음 공개된 금강산댐의 모습에서는 이상한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이상 상태로 보이는 댐 상부를 확대해 보니 세 곳에서 댐 일부가 움푹 패여 무너져내린 것이 확인됩니다. 토사가 무너져내리면서 도로도 중간에 끊어졌습니다. 댐 중간 부분에도 과거 붕괴가 있었는지 보강공사를 한 부분이 발견됩니다. 양쪽 도로가 끊어져 있는 것이 증거입니다. 금강산댐은 흙과 자갈을 쌓아올린 사력댐으로 이처럼 곳곳에 붕괴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댐 전체 붕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입니다. ⊙조원철(연세대 토목공학과 교수): 함수 부위에 따른 다짐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지금 이렇게 붕괴가 됐습니다마는 이게 부분 붕괴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전체 붕괴로 얼마든지 이어질 수 있는 굉장히 큰 위험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기자: 댐의 설계 구조에서도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됩니다. 금강산댐은 물길을 동해쪽으로 돌려서 발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수문이 없습니다. 대신 댐 아래 조그만 배수구가 하나 보이는데 댐이 위험할 때 급히 물을 빼내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이 정도 규모의 댐에 배수구를 단 한 개만 만들었다는 것도 상식 밖이고, 더구나 배수구가 콘크리트 보강작업 없이 맨 흙에 구멍만 뚫어놓은 상태입니다. ⊙조원철(연세대 토목공학과 교수): 유사시에 물이 방류될 때에는 이 방류구 주변이 붕괴가 될 수가 있습니다. 방류구 주변이 붕괴된다고 하는 것은 댐 자체의 본체의 붕괴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굉장히 불안정한 시설로 돼 있습니다. ⊙기자: 위성사진 판독 결과 금강산댐은 같은 사력댐인 소양댐과도 판이하고 외견상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합니다. 때문에 댐에 물이 처음 차는올 여름 장마철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