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 부부가 19만 7천 달러를 미국은행에 불법 예치한 혐의로 지금 미국 법원으로부터 유죄판결을 이미 받았습니다만은 이제는 국내 사법처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스위스 은행에서 나왔다는 이 돈의 출처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동헌 기자 :
검찰의 수사초점은 노소영씨 부부가 미국 내 11개 은행에 분산 예치한 미화 19만 7천 달러가 어떻게 조성됐는가 하는데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검찰청 형사 3부는 오늘 이 돈의 출처를 밝히기 위해 이 사건과 관련한 미국 법원의 판결문 사본과 검찰 수사자료를 미국 측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보아 이 돈이 최태원씨가 받은 월급과 주위에서 받은 돈을 모은 것이라는 선경 측의 주장은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이 돈의 출처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돈이 스위스 은행으로부터 인출돼 노씨 부부에게 전달됐으며 이 과정에 한국 정부 관계자가 개입했다는 미국 측 검사의 주장을 중시해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노씨 부부가 미국 검찰의 주장대로 외화를 밀반출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은행계좌 개설자와 총 입금액, 그리고 반입 경위 등 전모를 밝힐 방침입니다.
검찰은 노시 부부가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문제의 돈을 스위스 은행에서 인출한 불법이 드러날 경우, 외국환 관리법 위반혐의로 형사처벌키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동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