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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2명의 자녀를 데리고 북한을 탈출해서 귀순한 37살 정순영씨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서 북한의 실상을 낱낱이 폭로했습니다. 이들은 도저히 먹고 살 방법이 없어서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했다고 귀순 동기를 밝혔습니다.


먼저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어린 두자녀를 데리고 귀순한 정순영씨는 출신 성분을 이유로 계속되는 차별대우속에 굶주림을 견딜 수 없어 탈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씨는 부모가 간첩으로 몰려 행방불명됐다는 이유로 남편으로부터 이혼까지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 정씨는 자신이 살던 마을에서 지난 1월 일가족 4명이 굶어 숨졌고 3월에도 5명의 가족이 먹지 못해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정순영 (전 통천읍 편의관리소 미용사) :

문을 따고 들어가니까 순서별로 아버지 어머니 아이 서이 이렇게 올망졸망...


⊙황상무 기자 :

식량난이 심화되면서 늙은 부모들이 거리를 떠돌다 자살하거나 어린 자식을 버리는 일이 빈번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정이 비교적 나았던 통천 지역도 이미 지난해 3월부터 식량배급이 전면 중단됐다고 전했습니다.


"쓸만한 옷가지나 이런걸 아주 두메산골 전기도 안들어가는 곳 그런데 가서 팝니다. 강냉이를 술뽑아 가지고 수산물과 바꿔가지고 그 수산물을 또 강냉이와 바꿔다가 먹고 그럽니다."


정순영씨는 식량을 구하기 위한 물물교환이 성행하면서 6일장이 매일 열리게 됐고 결국 자본주의적 요소가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개인장사를 할때는 국가에서 엄벌에 처한다는 그런 포고문이 내려와서 단 이틀동안 그것이 견지됐습니다. 이틀후에는 다시 그 포고문이 물거품처럼 되고"


정순영씨는 지금 북한에서는 식량을 구하러 간다면 여행이 허용되고 있다면서 자신들도 이틈을 이용해 탈출이 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순영씨는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의 친척으로 기자회견장을 찾아온 정씨 일가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