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서비스도 맞춤시대 _베토 호라 무리시 라말호_krvip

금융서비스도 맞춤시대 _셰프 베토 알메이다_krvip

⊙앵커: IMF 이후 가장 큰 변화를 겪는 곳이 바로 금융권입니다. 요즘은 금융회사마다 생존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고객 체질에 맞는 서비스를 얼마나 빨리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합니다. ⊙앵커: 24시간 문을 여는 은행이 있는가 하면 헬기를 띄워서까지 신속 서비스경쟁을 하겠다는 보험사까지 나왔는데요. 금융회사들의 맞춤 서비스를 박유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이 깊을수록 활기가 넘치는 서울 동대문의 패션의류 상가입니다. 새벽 3시가 가까운 시각. 이 저축은행 점포에서는 입출금업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24시간 문을 여는 이른바 잠들지 않는 은행입니다. 자정이 넘은 한밤중. 이 저축은행 본점에서는 직원들이 출장준비에 한창입니다. ⊙인터뷰: 최근 입금액이 많아지는 계절입니다. 각자의 안전사고에 유념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출발합시다. ⊙기자: 두 명씩 조를 이뤄 찾아나선 곳은 주변의 대형 의류상가. 밤새 대량의 의류도매가 이루어지는 상가 곳곳을 누비는 이른바 출장수납은 새벽까지 계속됩니다. 동이 터야 출장수납에 나서는 대형 은행들보다 한걸음 앞선 덕에 두 명의 직원이 입출금하는 돈은 하루 평균 2억원에 이릅니다. ⊙이정자(동대문상가 상인): 긴장해서 바짝 고객들하고 대화하다가 다른 은행에 가서 예금할 그런 능력이 없어요, 시간이, 그러니까 이렇게 와서 수금하고 걷어가고 그런 게 저희들한테는 굉장히 이점이죠. ⊙기자: 이 저축은행은 야간 틈새영업을 부지런하게 해 지난 1년 새 예금액이 2배로 늘었습니다. 영업시간을 고객의 생활주기에 맞춘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은행객장 옆에 마련된 또 하나의 객장.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고급 카펫이 깔린 쾌적한 공간이 나타납니다. 프라이빗뱅킹, 이른바 PB센터입니다. 이곳에서는 예금대출 같은 단순한 은행업무를 넘어서 종합적인 자산관리에서 세무업무까지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금융기관이 아닌 금융회사로써 수익성이 중요해지면서 은행들이 큰손 고객들을 잡기 위한 이른바 부자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황숙중(PB센터 고객): 변동금리도 변화하는 걸 잘 모르니까 은행에 와서 상담하고요. 재테크는 특히 더 초보이기 때문에 자문을 받아서 선택하고 있습니다. ⊙기자: 자정 무렵 사고다발지역 순회근무에 나선 보험회사의 긴급구조차량. 사고 접수를 받고 달려간 곳은 가입자의 승용차와 택시의 추돌사고 현장입니다. 우선 사고현장에 안전조치를 취하고 과실을 가리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진행합니다. 또 흥분한 운전자들 사이에서 원만한 사고 수습을 도맡습니다. ⊙인터뷰: 어떻게 운이 없어서 사고 난 거지만 서로 웃고 헤어지시죠, 악수 한번 하시고요. ⊙기자: 이 보험회사는 50여 대의 차량이 밤마다 곳곳에 사고다발 지역을 순회하며 서비스 속도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고객을 기다리지 않고 찾아나서는 것입니다. ⊙송신석(운전자): 실질적으로 운전하면서 법규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습니까? 이렇게 사고났을 때 조언이라도 받을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좀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운전자들한테. ⊙기자: 그런가 하면 그룹 회장이 사용하던 헬기를 과감히 투입하는 보험사도 있습니다. ⊙이강훈(손해보험사 차장): 대형교통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발생하는 응급환자를 긴급하게 후송을 하기 위해서 헬기서비스를 착안을 했고요. ⊙기자: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을 위한 금융회사들의 맞춤 신속서비스. 고객을 잡기 위한 생존경쟁으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