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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지만 강원 산간지역엔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듯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대설주의보 속에 내일까지 5~2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어서 강규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8백 미터 대관령 고원지대가 온통 새하얀 '눈세상'으로 변했습니다. 겨우내 쌓인 눈이 채 녹기도 전에 봄을 시샘하는 함박눈이 쏟아졌습니다. 새순이 움트던 나뭇가지엔 하얀 눈꽃이 피었습니다. <인터뷰> 황연남(서울 상도동) : "멋있죠. 서울에서 구경 못하는 눈꽃을 보고. 또 눈 빠지는 느낌, 소리 나는 느낌, 너무 예쁘고..." 눈과 찬바람 속에 겨우내 얼고 녹기를 되풀이한 황태도 봄눈을 뒤집어썼습니다. <인터뷰> 최영길(황태덕장 운영) : "이번 눈까지는 황태 만들어지는 데 도움이 되는데, 앞으로는 눈을 안 맞는 게 좋습니다. (눈을) 더 맞으면 (황태) 색깔도 안 좋고 해서..." 어젯밤부터 강원 산간지역에는 10센티미터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제설차량이 지나간 지 불과 5분이 지난 도로입니다. 하지만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이미 도로 위는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산간도로는 밤새 눈이 얼어붙어 빙판을 이룰 것으로 보여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 산간엔 내일 오전까지 최고 20센티미터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