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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주요 도시에서 8년 전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한 10대 소년을 추모하기 위한 시위가 6일(현지시간) 열렸다. 아테네와 테살로니키 등에서는 시위대가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하며 곳곳에서 화염이 치솟는 등 시가전을 방불케 했다.

그리스 국영 ANA통신에 따르면 이날 수도 아테네에서는 중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는 학생들과 무정부주의자, 좌파 단체 관계자 등 1천500명이 모여 2008년 경찰의 발포로 목숨을 잃은 알렉시스 그리고로풀로스를 기리는 추모 행진을 벌였다.

행사 도중 시위대의 감정이 격해지며 이들 일부가 경찰에 화염병과 돌을 던지고, 길에 주차된 차를 부수고 불을 지르는 등 폭력을 행사하자 경찰이 최루탄과 연막탄을 쏘며 저지에 나서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 과정에서 진압 경관 1명이 다치고, 시위대 25명이 연행됐다. 제2 도시 테살로니키에서도 흥분한 일부 시위대가 이 지역 소재 대학의 옥상에 올라가 경찰에 화염병을 투척하는 등 폭력으로 얼룩졌다.

사망 당시 15세이던 그리고로풀로스는 8년 전 아테네에서 열린 학생 시위 도중 경찰이 발포한 총에 가슴을 맞고 즉사했다. 그의 사망으로 당시 그리스에서는 청소년과 대학생을 포함한 분노한 청년층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수일 간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그리고로풀로스를 죽게 한 경찰은 폭력으로 맞서는 시위대 해산을 위해 위협 차원에서 총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으나 과실 치사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한편, 재정위기로 2010년 구제금융을 받아 국가 부도 위기를 간신히 넘긴 후 줄곧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그리스에서는 40%가 넘는 청년 실업률이 몇 년째 이어지며 청년층의 불만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날 시위가 과격해진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