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폭행 피해 여성 추모제…‘약자의 죽음’ 애도_알파베타와 감마시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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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거제에서 50대 여성이 '묻지마 폭행'으로 숨져 국민의 공분을 샀는데요.

피해 여성을 애도하는 추모제에서 시민들은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건 현장에 시민들이 직접 마련한 분향소에 하얀 국화들이 놓였습니다.

고인의 넋을 달래는 손글씨가 적힌 천 조각이 곳곳에 내걸리고, 애도의 촛불도 켜졌습니다.

시민들은 폐지를 주우려 나섰다가 이유도 모른 채 폭행을 당해 참혹하게 숨진 50대 여성을 추모하고 넋을 위로했습니다.

[김홍선/추모객 : "가슴 아프고요. 저희도 이 동네에 살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추모제에 참석한 일부 시민들은 경찰의 초동 수사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질타하고 범죄에 취약한 사각지대에 대한 당국의 환경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범행 시간 제 기능을 하지 못한 CCTV통합관제센터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박지민/중학생 : "위험한 새벽 시간에 CCTV를 잘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저희도 불안하고, 시청 관계자에게 약간 실망감..."]

인터넷 관련 기사에도 경찰과 거제시에 대한 비판과 가해자를 엄벌해야 한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혜정/거제시 고현동 : "살인사건이었잖아요. 더 세밀하게 파헤쳐서 그렇게 한 사람 솔직히 엄히 처벌했으면 좋겠어요."]

약자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일주일 넘게 계속되면서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 청원 참여는 34만 명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