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초등학교서 ‘저질 한국악기’ 논란 _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브라질 선수_krvip

美 LA 초등학교서 ‘저질 한국악기’ 논란 _마라냥 군경찰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미국의 한 음악교사가 2학기 가정통신문에 `악기 고르는 법'을 설명하면서 "저질 한국 악기는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을 명시하자 동포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21일 이 학교의 한 학부모가 전화로 알려 온 데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다이아몬드바 지역 에버그린초등학교 음악교사인 존 로버트 씨는 지난 12일 A4용지 5장 분량의 가정통신문을 보냈습니다. 이 학교 800여 명의 학생 중 90% 이상이 한국과 중국, 인도 출신입니다. 문제의 내용은 2쪽 `악기 고르는 법'이란 제목의 설명서에 들어 있습니다. 로버트 교사는 "불행하게도 최근 시중에 한국, 중국, 대만, 인도 등 국가에서 생산된 악기들이 소리도 제대로 나지않고 고장이 잦으니 이런 저질 불량 악기는 구입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로버트 씨는 `일본 야마하 산(産) 플루트' 등 각종 악기를 추천했다. 가정통신문을 받아 본 동포 학부모들은 14일 이 학교에 즉각 항의했습니다. 학부모들은 특정국가를 지목해 비하하는 것이 교육 상 안 좋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한국 등 동양계가 다니는 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데 분개했습니다.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학교는 문구를 뺀 뒤 사과문을 달아 통신문을 다시 보내겠다고 약속했지만 20일 수신한 통신문은 요구사항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동포 학부모들이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고, 다음 주 교육구 앞에서 항의시위도 벌일 예정입니다.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통신문을 받아보고 딸이 `아빠 한국이 나쁜 나라야?'라고 물었을 때 얼굴이 화끈거렸다"며 "재발방지 약속은 물론 공식 사과를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