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황사 더 심해”…건강관리 비상!_카지노 비치 카바레_krvip

<앵커 멘트> 일본 원전 사고로 인해 국내 대기 중에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한바탕 소동이 일었는데요, 워낙 미미한 양이라 해가 없는 방사성 물질보다 오히려 우리 몸에 더 해로운 황사가 올 봄엔 한층 더 강력할 것이라고 합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질문> 올 봄 황사가 더 강력하고 오래갈 것이라고 하는데 무엇때문인가요? <답변> 황사 발원지인 중국 북동부와 내몽골지역에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1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돕니다. 실제로 지난 겨울 황사 발원지 주변의 강수량을 예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이달 초까지만 해도 땅을 덮고 있던 눈이 최근 급격히 녹아버려 대형 황사가 날아올 가능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인터뷰>정준석(기상청 기후예측과장):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지역에서는 지난 겨울 3개월 동안 비가 10mm 미만이 와서 매우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서너차례 강한 황사가 더 날아오고, 또한 올 봄 황사는 늦게까지 계속돼 5월에도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질문> 중국에서 날라오는 황사 성분 중에는 요즘 초미의 관심사인 방사성 물질도 있다고 하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최근 10년간 봄철 황사에서는 방사성 세슘이 매년 검출됐는데요, 하지만 그 양은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어서 걱정하실 정돈 아닙니다. 문제는 최근 들어 중금속 성분이 많이 포함된 오염 황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이동경로에 따라 그 성분이 달라지는데요, 중국 북서부 지역을 지나오는 일반황사와는 달리 동부 공업지역을 지날 경우 중금속 성분을 많이 포함한 오염황사가 됩니다. 오염황사는 대표적인 독성물질인 비소가 일반황사에 비해 무려 33배나 많고, 인체에 축적되는 중금속인 납도 2배나 많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오염 황사가 지난 2008년에는 단 한 건도 없었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7건이나 발생했을 정도로 크게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질문> 인체에 해로운 황사가 더 늘고 있다는 것인데, 황사에 대비한 건강 관리 요령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황사에 섞인 납 등 중금속은 눈과 피부를 자극해 결막염과 피부질환을 일으키는데요, 무엇보다 황사로 인한 가장 흔한 질환은 미세먼지로 인한 것입니다. 황사때 평소보다 수십배까지 증가하는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호흡기 점막에서 걸러지지 않기 때문에 폐 속 깊숙히 침투해 각종 호흡기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영애(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만성 기관지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급성으로 호흡 곤란이 생길 수 있고,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호흡기 면역력 약화로 염증성이나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집니다." 또, 미세먼지는 혈액을 끈적하게 해 심장병이나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따라서 황사가 오는 날에는 불순물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물을 많이 마셔야 하고,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도 5-60%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 이렇게 인체에 유해한 황사 발생이 계속 늘고 있는데 정부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요? <답변> 네, 새로운 황사 관측 장비를 도입하고, 예측 모델도 보완해서 황사 발생 예측률을 70% 선까지 높힌다는 계획인데요, 지금 보시는 영상은 지난 19일 한반도에 영향을 끼친 황사를 촬영한 위성 사진인데, 국내 최초의 독자기상위성인 천리안이 촬영한 것입니다. 15분마다 한반도 상공을 촬영해 관측 빈도를 2배나 높인 천리안 위성은 다음달 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해 황사 예측력을 높이게 됩니다. <인터뷰> 정성래(국가기상위성센터 연구관): "기존에는 황사 영역만 탐지했는데 천리안 위성을 통해서는 발원지의 적설 여부나 황사의 두께까지도 산출이 가능하게 됩니다." 올해부터는 또 전체 황사의 1/3 가량이 가을과 겨울철에도 발생하는 최근 추세를 반영해 봄철 위주였던 황사 예측 모델도 4계절용 모델로 바꾸고, 황사 발원지의 관측망도 계속 보완해 현재 60%에 머물고 있는 황사 예보 정확도를 70% 수준까지 올린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