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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봄바람에 마음 설레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풍성한 봄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숨겨진 우리 동네 봄꽃 명소들을 김양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샛노란 꽃무더기가 가득한 서울의 응봉산.

봄의 희망을 노래하며 한껏 피어난 개나리꽃에 상춘객들의 발길도 가볍습니다.

<인터뷰> 권 준/노현정 : "개나리가 싱글싱글 펴 있어서 너무너무 좋아요. 파란 하늘에 노란 게."

구비구비 꽃따라 산길 오르면 탁 트인 서울 전경이 덤으로 따라오고, 꽃이 흐드러지게 핀 매화나무엔 새들이 자연의 음악을 선사합니다.

<인터뷰> 최영하(서울 용산구) : "너무 행복했습니다. 향기도 너무 좋고 햇살도 좋고 공기도 너무 좋아서.."

길게 가지를 드리우고 봄을 마중하는 수양벚나무길.

화사한 벚꽃의 유혹은 공부하러 가던 발길도 돌리게 합니다.

<인터뷰> 이송민(경기도 군포시) : "도서관 가는 길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꽃보러 왔어요."

멀리 나가지 않아도 숨어있는 동네 꽃길이 서울에만 백40 곳.

가족과 하는 봄나들이에는 북서울 꿈의 숲과 송파나루공원이,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로는 관악구와 금천구의 벚꽃로가 선정됐습니다.

중랑천과 안양천을 따라가면 화려한 장미와 양귀비꽃, 유채꽃이 만발합니다.

어김없이 찾아온 봄, 기상청은 다음달 중순까지 봄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