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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공사와 호텔 등 여행 관광업종의 잇따른 운영중단, 결국 인원 감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가장 약한 고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칼바람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겁니다.

이어서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항을 멈춘 여객기들이 주기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기내 청소를 하던 대한항공 하청업체 노동자 A 씨도 이달 중순부터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A씨/대한항공 하청업체 노동자/음성변조 : "사측에서 그렇게 연락이 와서 연차 아닌 강차(강제연차)를 쓰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달 말까지 무급휴직으로 들어가야 된다고."]

직원 400명 중 일터를 떠난 직원이 벌써 50여 명.

하루하루가 좌불안석입니다.

["거의 다 가장 엄마들이 많아요. 너무 답답해요. 답답하고... 진짜 난감할 뿐이죠."]

출입국 지원을 하는 대한항공의 또 다른 하청업체, 수하물과 기내청소를 담당하는 아시아나항공의 하청업체도 이미 무급휴가나 강제연차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용위기는 항공사와 하청업체뿐만 아니라, 관광 등 다른 분야 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인천공항 인근의 대형 호텔, 이곳에서도 하청업체 직원 30여 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박대성/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장 : "코로나19의 여파가 언제까지 갈지 알 길이 없자 희망퇴직, 권고사직, 계약해지 및 해고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속출하고 있다."]

항공여객운송업은 정부가 지정한 특별고용지원업종, 하지만 하청업체들은 대부분 제외돼 있습니다.

비정규직 희생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윱니다.

업체들은 강제 해고가 아니라는 주장이지만 고용 유지를 위한 별다른 노력도 없었습니다.

노동계는 한시적인 해고 금지 조치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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