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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26일 현재의 주식과 주택 등 자산 가격 상승세는 경기과신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며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 한순간에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회의 연설에서 자산 가격 상승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짐에 따라 FRB도 이에 대한 관심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린스펀 의장은 시장에서의 자산 가격 폭등은 부분적으로 경제 리스크가 낮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주식과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부추겨진 구매력은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워지면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린스펀 의장은 "시장에서의 그런 가치 상승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너무 흔히 구조적이고 영구적일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그는 "그 같은 (자산) 가치 상승은 일정 부분 우리 경제의 유동성과 탄력성 제고를 반영한 것이지만 최근에 풍부해진 유동성은 쉽게 사라질 수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예측과 정책은 점차 자산 가격 변화에 따라 나오고 있다"고 말해 미국의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또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와 재정 적자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들이 미국 경제의 장기적인 활력에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내년 1월 퇴임하는 그린스펀 의장은 '그린스펀의 시대:미래를 위한 교훈"이란 주제로 열린 이 회의에서 18년간의 FRB의장 재임기간을 회고하며 자신의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서 가장 두드러진 접근은 '가장 높은 가능성부터 가장 낮은 가능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경제적 결과들에 대비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90년대 중반 19개월간 FRB부의장을 지내며 그린스펀 의장과 가끔 갈등을 빚기도 했던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 교수는 그린스펀이 '사상 가장 위대한 중앙은행 총재'라고 격찬했습니다. 블라인더 교수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그는 의장직을 그리 오랜 기간 너무나 성공적으로 수행했기 때문에 그린스펀과 FRB를 구분하는 미국인이 거의 없다"며 "한마디로 미국의 통화정책이 엄청나게 개인화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라인더 교수는 그린스펀 의장이 이처럼 혼자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데 비해 후임자는 `팀 플레이'에 치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캔자스 시티 FRB 주최로 해마다 열리는 잭슨홀회의에는 그린스펀 의장을 비롯한 저명 금융정책가와 분석가 등 100여명이 참석, 27일까지 미 국내외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합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