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 호우특보…어선 2,500여 척 대피_잘 조사해보면 도박이다_krvip

강원 영동 호우특보…어선 2,500여 척 대피_앞으로의 베타 생활_krvip

[앵커]

태풍 프란시스코가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밤 사이 강원 지역에는 최고 20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강릉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하얀 기자, 지금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이곳 강릉은 지금도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굵어졌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태풍 프란시스코의 세력이 열대 저압부로 약화됐지만, 강원 동해안에는 여전히 많은 비가 내리는데다 바람도 불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밤 사이 강원 동해안에는 200밀리미터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동해 중부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어선 2천5백여 척이 일찌감치 항포구로 대피했습니다.

현재 강원 북부 산간과 인제, 양구, 양양 등 5개 시군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은 향로봉이 202.5밀리미터로 가장 많고 설악산 196.5, 구룡령 168, 진부령 137.5, 강릉 58.5 밀리미터 등입니다.

또, 강원 영동 대부분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순간최대 풍속이 2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기상청은 오늘 오후까지 강풍과 함께, 강원 산지와 영동지역에 20에서 6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곳에 따라 시간당 40밀리미터의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설악산과 오대산, 태백산국립공원의 탐방로와 야영장 출입은 어제부터 전면통제된 상태고, 연안안전사고 위험예보도 관심단계에서 주의보로 격상됐습니다.

해경은 도로 전광판과 마을방송 등을 통해 위험예보 상황을 알리고, 해안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 강릉 성산면 보광리 계곡에서 야영 중이던 일가족 3명이 고립돼 구조되기도 했는데요.

특히 계곡과 하천에서는 물이 급격히 불어나 범람할 수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현재 강원 지역에는 학교와 마을회관 등을 중심으로 임시거주시설 738곳이 마련돼 있습니다.

산사태나 침수 등 태풍 피해를 입을 경우 각 시군청의 안내를 받아 임시거주시설로 대피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강릉에서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