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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지역도 농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연이은 가을 태풍으로 벼가 쓰러지거나 침수되는 피해가 반복된 탓에 수확을 아예 포기하는 농민들도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널찍한 들녘에 허망하게 누워버린 볏잎들.

힘없이 쓰러진 채 모두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온전한 논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번 태풍 때 전남 보성 지역에 쏟아진 강수량은 약 300nm.

나락이 여물대로 여물어 무거워진 벼 이삭들은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농민들은 망연자실입니다.

[김강순/전남 보성군 : "나락이 팍 쓰러지고 쓰러지고. 조금 (비가) 덜 올때는 안 쓰러지더라고요 그대로 있고. 또 그다음에 오니까 팍 쓰러지고. 워매 내가…"]

지난달 두 차례 태풍으로 쓰러진 벼들을 겨우 묶어 세웠는데 또 다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곳은 지난달 태풍으로 벼가 쓰러진 논인데요. 이처럼 논 바닥 물에 잠긴 나락에서 싹이 트는 '수발아'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수확을 포기해야 할 처지입니다.

올해 태풍때문에 생긴 벼 쓰러짐 피해는 전남에서만 3 만 2 천여 헥타아르.

나락이 까맣거나 하얗게 변해 수확이 힘들어지는 흑백수 현상까지 포함하면 피해 면적은 무려 4 만 9 천여 헥타아르로 전체의 30 %가 넘습니다.

[선점자/전남 보성군 : "이렇게 허망할 수가 없어요. 옛날에는 쓰러져도 다 어떻게 날씨가 좋으니까 기계로 벨수도 있고 그랬는데 올해는 전혀 희망이 없어요. 물이 전혀 안 빠져요."]

가을 장마에 연이은 태풍까지, 수확을 앞둔 황금빛 들녘은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큰 피해를 당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