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자식 다 키웠는데”…쏟아지는 안타까운 사연들_음악치료사 수입은 얼마나 되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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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뉴스광장] 사망자 가족 ‘오열’…1명 신원 미확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숨진 희생자 가운데 14명의 시신이 안치된 제천서울병원에서는 유가족들의 통곡과 오열이 밤새 끊이지 않았다. 참사로 아내를 잃은 유족 류 모(59)씨는 "목욕을 하러 갔던 아내를 잃고 나니 모든 것이 허망하다. 더는 이 나라에 살고 싶지 않다"며 망연자실해 했다. 고등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인 류 씨는 "아내 시신을 확인했는데 두꺼운 외투만 입고 있었다"면서 "옷가지라도 걸치고 탈출하려다 시간을 놓친 것 같아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탄식했다. 류 씨의 아내는 불이 난 건물 2층 여자 목욕탕에서 발견됐는데 시신 손바닥이 심하게 훼손돼 있었던 탓에 21일 밤 11시가 넘어서야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류씨는 "한 번에 30명 가까운 사람이 숨져 제천에는 수용할 장례식장이 없다"면서 "시가 유가족 대표를 선출하도록 도와 주고 합동 분향소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5명의 시신이 안치된 제천명지병원 유가족들도 황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숨진 최모(46·여)씨의 유족은 장례식장 지하 임시 빈소에서 장례 절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최씨는 대학생 딸, 고3 딸, 막내아들 등 3남매를 키우던 맞벌이 엄마로 학교 급식실에서 조리사로 일했다. 고3 딸은 이번에 수능을 치러 대학에 합격했다. 한 유족은 "고인이 5남매 중 넷째 딸인데 다음 주 남매들이 모두 모이는 가족 모임을 할 예정이었는데 이렇게 세상을 떠나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최씨를 아는 한 지인은 "성실하고 순박한 최씨는 자식 셋을 키우기 위해 정말 성실하게 일했다"며 "아이들을 다 키웠는데 너무 허망하게 떠났다"고 안타까워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