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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극심한 경제 한파에 유혈 충돌 상황이 겹치면서 올해 마지막 날을 보내는 지구촌 모습도 우울해 보입니다. 그래도 새해에 희망을 거는 세계인들을 변진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세계 경제위기의 진원지 미국의 연말은 우울합니다. 연말 소매판매가 사상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는 바람에 사람들의 마음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해마다 대규모 새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뉴욕도 여느해에 비해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새해 소망을 적어 벽에 붙여둔 쪽지에는 경기침체의 주름살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팀 톰킨스 최근 수년간 연말마다 폭력사태가 이어진 프랑스는 그리스 소요사태까지 번질까 우려하며 3만 5천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해 경계에 나섰습니다. 경제위기로 파운드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영국인들은 유럽여행에 나서는 대신 영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의 행렬을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인터뷰> 장 니콜라(프랑스 관광객) 대규모 세일이 한창이지만 상하이 중심가는 한산합니다. 일본에서는 내년 소의 해에는 경기가 좋아지길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미야지마(행사 관계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중동 각국은 잇따라 송년 행사를 취소하는 등 긴장속에 올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