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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母子)가 간경화 증세로 고통받고 있는 아버지와 남편의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간을 떼어내 이식 수술을 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53사단 울산연대 농소 3동 예비군 중대본부에서 행정병으로 복무중인 박기완(26) 상병과 어머니 이승분(53)씨. 53사단 울산연대에 따르면 10여년 전부터 간 질환을 앓아오던 박 상병의 아버지 옥석(64)씨의 병세가 최근 말기 간부전증으로 악화돼 간 이식 수술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머니로부터 이를 들은 박 상병은 "자식된 도리로서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당연히 수술대에 오르겠다"며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지난 17일 부대에 장기기증 신청서를 제출, 부대장의 승인을 받은 뒤 아버지가 입원하고 있는 서울 아산병원을 찾아 적격여부에 대한 조직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조직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또 다른 난제가 앞길을 가로 막았습니다. 박 상병의 경우 좌우 간의 불균형이 심해 왼쪽 간이 오른쪽 간에 비해 지나치게 작은 것(대부분 오른 쪽 간이 약간 크다고 함). 오른쪽 간을 떼어낸다면 목숨도 위태롭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박 상병의 왼쪽 간을 떼어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식 부위가 모자라 또 다른 간 기증자가 필요해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해결됐습니다. 여동생 기현(21.연세대 교육학과 3학년)씨와 어머니 이승분(53)씨가 서로 자신의 간을 떼어 내겠다고 나섰고, 의료진의 권유로 박 상병과 함께 어머니의 간을 함께 이식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25일 `마라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이들 가족의 건강상태는 양호해 특별한 합병증세가 없는 한 2주후 쯤 퇴원할 수 있을것이라고 병원측은 전했습니다. 2003년 포항의 한동대를 졸업하고 대학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나이가 들어 입대한 박 상병을 1년 넘게 지켜본 문혁성(45) 예비군 중대장은 "박 상병은 허리가 좋지 않아 불편한 가운데도 티내지 않고 모든 업무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훌륭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모범적이고 성실한 병사"라며 "아버지는 물론 박상병과 어머니 모두가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해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 상병 모자의 감동적 사연을 전해들은 울산연대 북구대대 장병들은 1억5천여만원에 달하는 수술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십시일반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등 뜨거운 전우애를 보여 주변 사람들에게 찐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