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에도 청년처럼”…‘액티브 시니어’의 인생 3막_빙고 빙고_krvip

“은퇴 후에도 청년처럼”…‘액티브 시니어’의 인생 3막_호날두 현상으로 포커를 치다_krvip

<앵커 멘트>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죠.

젊게 살고자 노력하는 고령 세대,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들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핀란드에서는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실버타운을 만들고 은퇴 후에도 활발히 일하며 사회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자녀를 분가시킨 노인들이 모여 사는 곳, 헬싱키 외곽의 꼬띠사따마입니다.

이곳 노인 80여 명에게는 자기 집이 다 있지만 세탁실과 사우나, 식당은 공동으로 이용합니다.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해 고립을 막기 위한 겁니다.

<녹취> 안나(꼬띠사따마 거주자) : "새로운 친구를 많이 만났습니다. 모여 사니 안전하다는 느낌도 들고 행복합니다"

노인들은 실버타운의 재정과 복지, 물품 공동 구매 등을 당번을 정해 직접 합니다.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인생을 살아간다는 데 만족감이 큽니다.

이런 활동적 노인들, '액티브 시니어'의 특징은 활발한 경제 활동에서도 나타납니다.

올해 71살의 올리씨는 안정적인 연금을 받고 있지만 틈틈이 일을 합니다.

<녹취> 올리(리몰딩 회사 근로 노인) : "좋아하는 일을 하면 정신적으로도 환기되고 육체적으로도 늙는 걸 늦춰줍니다"

사회로부터 고립되지 않고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게 더 큰 이유입니다.

핀란드는 1998년부터 노인고용국가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은퇴한 노인들이 재취업할 경우 연금과 연계한 우대정책을 펴며 노인들의 취업률은 두 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탄탄한 복지제도와 청년 못지 않은 열정을 가진 '액티브 시니어'들이 어우러지며 고령화로 사회가 활력을 잃을 거란 어두운 전망을 깨부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