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 본사 ‘갑질’ 논란…신음하는 가맹점_지난 월드컵에서 우승한 사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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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자영업 시작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2014년 프랜차이즈 가맹점수, 종사자수, 매출액 모두 전년보다 10% 넘게 증가하는 등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가맹점주는 본사와의 불합리한 계약 때문에 돈 못 벌고 신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밥 한 줄에 4천 원이 넘는 한 프랜차이즈 본사 앞.

가맹점주 70여 명이 본사 규탄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재용('바르다 김선생' 가맹점협의회 회장) : "본사에서 제공하는 물류만 쓰게 되면 도저히 남지 않는, 폐업을 걱정해야 하는..."

가맹본부가 공급하는 원·부자재는 모두 125가지입니다.

이중 70%는 다른 곳에서 싸게 살 수 있어도 계약상 반드시 본사 물건을 구매해야 합니다.

본사가 공급하는 식용유나 참치캔 모두 시중가보다 비싼데 다른 데서 살 수는 없습니다.

또 당근 볶음 중량 1㎏ 중 20% 이상이 물이고 돼지 앞다리살은 2㎏ 중 30% 이상이 비계라며, 재료에 대한 불만을 호소합니다.

그런데도 매출액 중 재료값 비율은 50%를 넘어 타산이 맞지 않다는 겁니다.

<녹취> 가맹점주(음성변조) : "(월 매출이) 6천 밑으로 떨어져 버리면 적자가 나버려요. 구조가... 물대(물건값)가 높으니까."

식자재 공급은 프랜차이즈 대표의 부인이 맡고 있습니다.

가맹점 측은 프리미엄을 지향하기 때문에 재료값 비싼 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용('바르다 김선생' 이사) : "본부에서는 가족점(가맹점)과 최소한의 이익을 가져가면서 그 부분을 고객에게 돌려드리자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보니까 부득이하게 원가율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앞서, 유명 피자 업체도 회장의 친인척 회사 치즈를 비싼 값에 사도록 강요하는 등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상반기 안에 가맹점 실태에 대한 직권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