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유흥주점 인신매매 의혹 _두 도둑이 카지노를 털는 영화_krvip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군산 유흥주점 화재참사와 관련해서 현지 시민 사회단체들이 인신매매 가능성을 새로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철문이 안에서 열 수 없는 특수열쇠로 되어 있다는 점, 12명의 피해여성 가운데 무려 5명이 한 지역 출신이라는 점을 그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철저한 수사로 밝혀내야 할 부분입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숨지거나 다친 여자 종업원들이 1층에서 자고 있었는데도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문은 밖에서 잠겨있었습니다. ⊙조기익(군산소방서 구조대원): 닫혀 있던 문을 파이프를 이용해서 두 번인가 쳤을 겁니다. 두 번인가 치니까 문이 열리더라구요. ⊙기자: 여자 종업원이 감금되어 있었다는 의혹을 높여주는 대목이지만 경찰은 2층 출입문 잠금장치가 안에서도 열 수 있는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입니다. ⊙송완식(군산경찰서장): 현관문의 잠금장치는 안쪽의 위, 아래에 각각 1개씩 2개가 있고 돌려서 열 수 있는 잠금장치로 확인이 됐습니다. ⊙기자: 이에 대해 여성,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화재대책위원회 등은 경찰의 이 같은 해석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김금옥(전북 여성 단체 연합 사무처장): 소방점검 나올 때 안에서도 열고, 밖에서도 열 수 있지만 다시 시간이 지나가면 밖에서만 잠그면 안에서는 절대 열 수 없게 돼 있는 특수키라는 사실을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특히 대책위원회측은 숨진 여자 종업원들이 인신매매를 당했을 가능성을 새로이 제기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별도의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정미례(여성 인권 지원 센터 소장): 지금 여기 사망한 여성들 5명이 제주도의 여성들입니다. 제주도에 있는 여성들이 5명이나 와 있는 것은 이거는 누가 봐도 인신매매입니다. ⊙기자: 재작년 대명동 윤락가 화재참사 이후에도 대부분의 유흥주점에서는 인신매매와 감금이라는 악순환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도 이 같은 의혹에 따라 화재경위와 별도로 인신매매 가능성 등 이번 화재사건 조사의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KBS뉴스 김종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