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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폭력, 성희롱 등으로 인권을 침해당했을 때 피해자가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민간 차원의 전문 상담전화가 만들어진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후원으로 군 전문 상담전화 '아미콜'(Armycall)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민간 차원에서 군 문제를 전담하는 '핫라인'이 구축되는 것은 처음이다. 아미콜 전문상담원으로는 군 조직과 인권구제 절차 등 기초교육과정을 이수한 일반인 지원자 28명이 활동한다. 이들은 3일부터 한 달간 인권의 개념과 군 의료체계, 인권침해 구제절차 등에 관한 교육을 받고 심층면접을 거쳐 상담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상담원 지원자들은 변호사, 간호사, 디자이너, 전 군 간부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됐다. 2011년 뇌수막염을 앓다 군 당국의 허술한 관리로 숨진 노우빈 훈련병의 어머니 공순복씨도 교육과정에 참여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인사들이 상담원 교육 강사진으로 초빙됐다. 트위터에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상관모욕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이승엽 예비역 육군 대위가 오리엔테이션과 군대 조직 및 특성 강의를 맡았다. 조효제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 이경환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등 학계·법조계 전문가도 강사로 나선다. 센터 측은 상담원을 위촉하면 아미콜을 군대 활동 시간에 맞춰 상시 운영하고, 인권위 도움을 받아 홍보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센터 측은 군대에서 인권침해를 당한 군인이 아미콜을 통해 익명성을 보장받으면서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민간 인권단체들 가운데는 전문상담원을 두고 전화상담을 하는 곳이 없다"며 "군 내부에 상담기관이 있지만 전문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피해자가 마음 터놓고 상담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 소장은 "아미콜을 통해 인권침해 시 대처 방법과 권리 구제를 위한 법적·제도적 방안을 알려줄 것"이라며 "피해자들이 마음 놓고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