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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늦은 밤이나 휴일에 딱 진통제 한 알 필요해 약국을 찾아 헤매보신 경험 한번쯤 있으실 텐데요. 현재 국내에선 모든 약품은 약국에서만 살 수 있지만 가정상비약 정도는 약국 외의 장소에서도 판매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회 1부 국현호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국 기자?(네) <질문> 이런 주장이 예전에도 있었는데, 정부가 그래서 지난해부터 이른바 심야 약국을 운영하기로 했는데요. 이게 잘 안되나 봐요. <답변> 네. 지난해 7월이죠. 밤늦게는 약을 살 수가 없다는 불만이 이어지자 대한약사회가 이른바 심야 약국제도를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심야 약국 수가 상당히 적다는 데 있습니다. 전국에 고작 59곳인데요. 특히 24시간 응급 약국은 12곳에 불과하고, 일부 새벽까지 운영하는 약국은 강원도와 경상북도엔 전혀 없습니다. 응급상황으로 약국을 찾는 시민들은 불편할 수밖에 없는데요. 반면 심야 약국 약사들도 불만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적자가 심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데요. 이에 따라 대한 약사회 측은 24시간 응급 약국은 줄이고 일부 새벽 시간까지 운영하는 약국만 늘릴 계획입니다. <질문> 이렇게 되면 밤늦게나 새벽에 약 사기 더더욱 어려워질 텐데, 이른바 가정상비약은 슈퍼마켓이나 그런 곳에서도 팔아야 한다는 목소리 높아질 수밖에 없겠어요. <답변> 네.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대통령도 이런 내용을 언급했다는 점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졌는데요. 오늘 25개 시민단체가 이른바 가정상비약의 약국 외 판매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약국이 문을 닫는 주말이나 심야시간엔 불편이 큰 만큼 해열제나 소화제 정도는 허용해야 한다는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조중근(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를 위한 시민연대 상임대표): "가정상비약을 주말이나 심야에도 쉽게 구입할 수 있어 국민 편익이 증대되고 제약업체간 가격 경쟁에 의한 약값 인하로..." 반면 대한약사회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약을 쉽게 살 수 있게 되면 무엇보다 약품의 오남용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한의사회 박영달 홍보이사의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영달(대한약사회 홍보이사): "의약품 부작용이 보고됐을 때 신속한 회수 등 안전 관리는 물론 청소년이나 노인 등 정보취약 계층의 무분별한 복용으로 인한..." 보건복지부 역시 의약품 정책에서 우선되는 기준은 접근성이나 편리성보다는 안전성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문> 그럼 국민들은 이 문제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직접 설문조사를 했죠? <답변> 네, KBS가 국민 천여 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직접 컴퓨터그래픽 보며 설명드리겠습니다. 응답자 10명 중 9명에 가까운 사람은 심야나 휴일에 약국이 문을 닫아 불편한 적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해열제, 소화제를 약국이 아닌 곳에서 파는 것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8%가 찬성했습니다. 판매를 허용해야 하는 약품으로는 41% 정도가 진통제와 해열제를 꼽았고, 소화제 30%, 감기약 9% 등으로 나타났고요. 가정 상비약 판매 장소에 대해선 편의점이나 슈퍼마켓까지가 57%였고, 또 대형 마트까지 확대하자는 의견도 18%나 나왔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 방송문화연구소가 어제 하루동안 진행했구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 포인트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미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 사정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미국의 경우엔 주택가 편의점에서 손쉽게 두통약 등을 살 수 있습니다. 밤늦게 약국 문을 두드릴 필요도 없고, 의사의 처방전을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심야에나 휴일에도 언제든지 비상약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고 병원과 약국이 먼 곳에서도 늘 안심이 됩니다. 미국의 경우 일반 가게에서 누구나 살 수 있는 약품만도 8백 여가지 10만 개 품목이 넘습니다. 영국 역시 간단한 의약품은 일반 가게에서 판매하도록 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2년 전부터 일반 의약품의 95%를 동네 슈퍼에서 살 수 있습니다. <질문> 우리나라 상황과 많이 다른 것 같은데요. 다른 나라처럼 일부 약품은 편의점 등에서 팔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만도 하겠군요. <답변> 네, 현재 의사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은 만 5천 개가 넘습니다. 이 중 국민 편의를 위해 기초적인 가정상비약 정도는 이제는 슈퍼나 편의점 판매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다만, 오남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것은 약국 외 판매를 요구하거나 반대하는 측 모두의 공통된 목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