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말과 언어생활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게 될 국립국어 연구원이 오늘 정식 출범했습니다.
이동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동식 기자 :
우리 국어와 언어생활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각계의 의견에 따라 지난해 말 문화부 산하 국립기관으로 새로 출발하게 된 국어 연구원의 초대원장은 지금까지 국어 연구소를 이끌어온 안병희 서울대 교수가 임명됐습니다.
안병희 초대원장은 막중한 국어문제를 대처하기 위해 연구원들의 수준을 높이는 등 인력 보강을 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병희 (초대 국립국어 연구원장) :
국어 연구소의 단순한 승계가 아니라 이것은 새로운 국립 기관으로서의 훌륭한 연구기간을 만들어야 되겠다 하는 그럴 뒷받침해 주겠다 하는 그런 의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동식 기자 :
국립 기관으로 격상함에 따라 덕성여대의 옛 교사가 국어연구원의 새 청사로 정해져 현재 개원을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연구원에는 기존의 인원보다 대폭 늘어난 20여명의 연구 인원으로 국어문제 전반에 관한 복 격 연구와 정책을 수립하게 됩니다.
특히 맞춤법이나 한글 전형문제, 국어 순화문제, 외래어 표기, 언어예절, 국제화시대에서의 우리말과 글의 지위향상과 보급문제, 그리고 무엇보다도 분단 40년 이후 심각해지고 있는 남과 북의 언어 이질화 문제 등을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