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긴장 속에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항공기 탑승객들에 대해 공항 검역은 점점 강화되고 있습니다.
감염 우려 속에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일부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의 증상을 철저히 확인해 1차 방어선인 검역 단계에서부터 감염을 막겠다는 각오입니다.
강화된 공항 검역 현장을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공항 검역대로 향합니다.
중국 톈진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항공기 탑승객들입니다.
다른 여행객들과 섞이지 않도록 전용 검역대로 안내받습니다.
'건강상태 질문서'엔 최근 3주간 방문한 국가와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 여부 등을 적어야 합니다.
1차 검역대에서는 적외선 카메라와 체온계로 개별 탑승객의 발열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 과정에서 근육통이 확인된 한 여성은 2차 검역대로 옮겨져 심층 역학조사를 받게 됩니다.
[한국인 탑승객/음성변조 : "엊그저께부터 뭔가 맞은 것처럼 (좀 아파요? ) 네, 아파서 혹시나 해서…. (이 분은 선별진료소로….)"]
열과 호흡기 증상이 아닌 다른 증상이 있더라도 애매하면 일단 24시간 운영되는 선별진료소로 보내 추가 검사를 받도록 합니다.
이후에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50개의 격리 병상을 갖춘 검역소 내 격리시설로 옮겨져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됩니다.
[김상희/국립인천공항검역소 소장 : "메르스 대응 수준과 거의 동일하게 현재 저희가 하고 있는 검역 중에서는 가장 높은 단계로 검역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이런 우려를 인식한 듯 중국 관광객들도 협조적입니다.
[이결경/중국인 관광객 : "이번에 입국하는 거 좀 긴장했거든요. 비행기 안에 다들 마스크 쓰고, 한 번도 안 뺐거든요. 옛날 분위기하고는 좀 달라가지고…."]
1차 방어선을 지키기 위한 검역 당국의 긴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