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술핵 재배치 요구…정부 “고려 안 해”_상대방의 포커 범위를 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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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기국회 대정부 질문 이틀째인 어제, 여야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정부의 대북 기조를 엄호하면서 대화를 강조했고, 야당 의원들은 한미동맹 균열을 우려하면서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당 측은 시작부터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정부 측은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김학용(자유한국당 의원) : "(정부와 여당은) 전술핵 배치 자체를 입에 담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는데, 이건 정말 자존심 상하는 일 아닙니까?"

<녹취> 이낙연(국무총리) : "정부는 전술핵 재배치를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정부 외교 안보 라인간에 전술핵 재배치를 놓고 엇박자를 낸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녹취> 강경화(외교부 장관) : "그 문제(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 검토한 바가 없습니다."

<녹취> 김영우(바른정당 의원) : "국방부 장관은 상임위에서 하나의 카드로 검토할 수 있다 얘기했는데, 외교부 수장은 검토조차 안 한다, 이렇게 다른 엇박자 내도 되는 겁니까?"

한미동맹 균열 우려에 대해서도 치열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녹취>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북한 발사체를 미국은 탄도미사일이라고 했는데) 우리 정부는 3일 동안 '아니다. 방사포다', 이렇게 했다가 결국 번복했습니다. 한미 공조의 대참사입니다."

<녹취> 이낙연(국무총리) : "방사포라고 단정적으로 발표한 바는 없습니다."

<녹취>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아니, 모든 언론에 방사포라고 했죠!"

<녹취> 이낙연(국무총리) : "네, 그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여당 의원들은 현 안보 위기가 이전 보수정권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문이 닫혀있으면 담 밖에서 대문 안에 들리라고 대화를 외쳐야 한다…."

대정부질문 사흘째인 오늘은 일자리 창출과 부동산 대책 등 경제 분야 현안들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질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