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도 ‘슬로우 푸드’ 시대_해변 빙고 계정이 차단되었습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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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슬로우 푸드' 열풍은 축산농가에도 일고 있습니다. 가축에게 항생제를 먹이지 않고, 발효사료와 유기농 사료 등 이른바 슬로우 푸드를 먹여 구제역 걱정 없이 고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천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돼지 농장은, 5년째 항생제를 쓰지 않아 무항생제 인증을 받았습니다. 비결은 먹이에 있습니다. 고구마와 양파 등을 주원료로 쌀과 보릿겨, 밀기울 등을 섞어 3년씩 발효시킨 뒤 사료로 먹입니다. 면역력과 신진대사와 관련된 49개의 유전자가 일반 돼지보다 최고 9배나 활성화됐습니다. <인터뷰> 서상식(무항생제 양돈 농민): "소화도 잘 시키니까, 돼지는 건강하고 항생제 없이도 잘 크고 있습니다." 반면, 배설물에서는 암모니아와 황화수소 등의 유해물질 배출이 절반가량 감소했습니다. 무항생제에, 육질 등급까지 높다 보니 백화점 등과 계약 사육을 해 고소득 올리고 있습니다. 이 한우 목장도 농약과 비료를 일절 쓰지 않은 유기농 재배 사료만 먹이고 있습니다. 항생제를 먹이지 않지만, 폐사율이 0.5%에 불과할 정도로 건강하고, 육질도 좋아 2배 가까이 비싸게 팔립니다. 전국적으로 엄청난 피해가 났던 지난 구제역 파동 때도 별 걱정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문혁(산청 자연순환 영농회장): "질병이나 일반 사고율이 극히 적어 620두 사육하는데 3마리밖에 사고가 나지 않았고..." '슬로우 푸드' 사료를 먹이는 무항생제 축산이 소비자에게는 건강을, 농가에는 고소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