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도박 피해자 잇단 소송 _기업가 빙고_krvip
<앵커 멘트>
강원랜드의 승부조작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 소식 어제 KBS가 보도해드렸는데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거액의 돈을 잃었다는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고 이에대한 소송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소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업가 김모 씨는 최근 강원랜드를 상대로 수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3년 동안 강원랜드 VIP 영업장에서 편법을 권하는 직원들의 꾐에 속아 수백억 원을 잃었다는 것이 김 씨측의 주장입니다.
통상 국내 도박장에서는 한 사람이 한 게임에 천 만원까지만 걸게 돼 있지만, 거액을 걸어야 잃은 돈을 만회한다며 5명을 알선해 6천만 원까지 배팅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권유했다는 겁니다.
심지어 중견 간부급 한 명이 직접 김 씨에게 돈을 따게 해주겠다고 유인하기도 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김모 씨(소송대리인) : "천만 원까지 배팅하는 것을 6천만 원까지 배팅할 수 있도록 한 것 아닙니까? 이건 당연히 불법행위가 되는 것 아니에요?"
대리 배팅만 해주고 하룻밤에 수백만 원의 수고비를 받는 전문 도박꾼과 고리대금업자 등을 강원랜드 측이 묵인하고 있다고 고객들은 주장합니다.
<녹취> 강원랜드 VIP 고객 : "강원랜드 직원들이 그걸 키우고 있단 말이야. 조금 있으면 곧 다 뭉쳐서 소송해야된다..."
그러나 강원랜드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강원랜드 관계자 : "직원이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이론적으로 될 수 없는 부분인데. 유인이라는 게 불가하죠."
해마다 백만 명이 넘는 손님이 출입하는 강원랜드.
편법과 조작 시비를 둘러싼 줄소송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