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골에 ‘쑥’…야간 해루질 안전사고 잇따라 ‘주의’_킥오프 베팅 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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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에 얕은 바다에서 맨손으로 어패류를 잡는 걸 '해루질'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해루질 나섰다가 갯벌에 빠져 고립되거나 심지어 숨지는 경우도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짙게 깔린 충남 보령 무창포항 인근의 갯벌.

출동한 해경이 펄 속에 깊이 빠진 50대 남성을 힘겹게 끌어올려 구조 보드에 태웁니다.

지나가던 군인이 이 남성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권하나/목격자 : "남성분이 소리치는 것 같아서 그 근처로 뛰어갔는데, 갯벌 쪽에서 가슴까지 빠져 계신 채로 부표를 잡고 계셔 가지고..."]

지난달 28일에도 보령의 한 해수욕장에서 홀로 해루질에 나섰던 70대 남성이 펄에 빠졌다가 해경에 구조됐고, 같은 날 밤 태안에서는 부부가 해루질에 나섰다가 아내가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해루질은 야간에는 갯벌이 퇴적되거나 깎여 조성된 '갯골'을 발견하기 어려워 매우 위험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평해 보이지만, 이렇게 쉽게 발이 쑥쑥 빠지고, 성인 남성도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금세 위험에 빠집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에 물때와 본인의 위치 등을 알려주는 '해로드'앱을 깔고, 구명조끼 등 안전 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만약 갯벌에 빠졌을 때는 호루라기와 랜턴 등의 장비를 사용해야 합니다.

[전민철/보령해경 구조대원 : "당황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누운 상태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호루라기라든지 도구를 이용해서..."]

또 지형과 물때를 잘 알지 못하는 관광객의 경우, 야간 갯벌 체험을 자제하고, 체험에 나설 경우 반드시 두 명 이상이 동행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