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 전국 곳곳에 산불 비상 _컴퓨터의 슬롯 의미_krvip

<앵커 멘트> 오늘 하루 전국에 18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불이 민가 쪽으로 번지면서 주민대피령이 내려진 곳도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염이 아름드리 소나무를 집어삼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던 불길은 마을 인근 도로까지 덮칩니다. 인근 마을 70가구, 130여 명의 주민이 한때 대피했습니다. <인터뷰>이봉희(경북 칠곡군 동명면) : "갑자기 불이 도로까지 내려와서 직원들이 소화기 들고 나가서 껐다.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너무 놀랐다." 불을 끄는데 주민들도 모두 출동했지만 산불 피해면적은 50헥타르를 넘어섰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발생한 산불은 연기가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대구 시내를 뒤덮을 정도입니다. 오늘 하루 산불은 경북 칠곡을 비롯해 경남 김해와 밀양 등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18건이 발생해 100ha에 가까운 피해가 났습니다. 헬기 70여 대가 온종일 투입됐고 인력 만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산불원인은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입니다. <인터뷰>이광우(밀양시청 산림녹지과장) : "동네 주민이 쓰레기를 태우다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불이 번졌다." 아직 불길을 잡지 못한 곳은 경북 칠곡과 군위, 전북 남원 등 3군데, 날이 어둡고 바람이 여전히 강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