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백신 접종 사망 사례 4건 8명…정부 “접종 계속돼야”_농장에서 승리하는 여론조사_krvip

같은 백신 접종 사망 사례 4건 8명…정부 “접종 계속돼야”_나는 베타팀이야_krvip

[앵커]

그런데 사망 사례 가운데는 제품과 제조번호가 같은 경우가 모두 4건에 달합니다.

방역당국은 어제(22일) 이런 사례가 나오면 접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었지만 사망과 백신 사이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해 접종사업을 중단하진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어서 서병립 기잡니다.

[리포트]

이틀 전 경북에서 숨진 73세 여성은 질병관리청에 신고된 신원 미상의 22번 사망자와 같은 제품,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았습니다.

전남에서 숨진 80세 남성도 신원 미상의 3번 사망자와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동일 제품, 동일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는 모두 4건, 8명에 달합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에서 추가 사망자가 나오면 접종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어제/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 : "(동일 로트(제조번호)에서 추가로 사망자가 나오면) 그 로트에 대해서는 봉인 조치를 하고 접종을 중단하면서 식약처에 재검정 요청을 해서 백신 제품에 대한 검정을 하게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질병관리청은 동일 제조번호 접종 사례를 포함해 신고된 26명의 사망 사례를 심의한 결과, 백신 접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접종 유보 결정을 내린 것은 부적절하다며 예방접종과 사망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접종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지금 예방 접종을 중단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더 많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고위험군들에 해당되는 분들은 접종을 11월 중순 이전에는 완료하셔야지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가 있고, 또 이 인플루엔자 대유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다만, 추위 등에 약한 고령층을 위해 접종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우주/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과 같은 접종방식으로는 계속 이런 사망사례가 늘 수 있으니까 하루에 한 의료기관에서 30명으로 상한선을 제한해서 고령자분들께서 편안하게 접종을 맞을 수 있는 접종방식이..."]

한편, 백신 접종 후 이틀 만에 숨진 인천 17살 고등학생의 사인은 백신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이근희 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