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특전사 이천 이전 수용 배경은? _원 테이블 포커 포럼에서 플레이_krvip

군, 특전사 이천 이전 수용 배경은? _사업가 셰일라 베타_krvip

특전사령부를 원래 계획대로 경기도 이천으로 이전하는 계획이 확정됐다. 특전사의 이천 이전계획은 국방부가 작년 10월30일 토지공사에 특전사 공사발주 중지를 요청하면서 원점에서 재검토됐지만 22일 국무총리실과 국방부, 국토해양부 등 관련 부처 협의과정에서 6개월여 만에 애초 계획대로 추진키로 의견이 모아졌다. 정부 소식통은 22일 "그간 군은 안보적, 작전수행적 측면에서 특전사의 이천 이전계획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그러나 군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정책결정이 이뤄진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이천으로 이전을 수용키로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군은 관련 부처 협의 과정에서 수도권의 재해.재난과 테러 발생시 특전사 요원들의 즉시 투입을 보장하는 시설이 보강돼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대규모 재난.재해나 테러가 발생했을 때 적어도 1시간 이내에 특전사 요원들이 투입돼 대응할 수 있는 시설이나 여건이 보장된다면 국가정책 차원에서 결정된 문제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언급, "특전사 이전계획이 재검토되면서 이천시 주민을 비롯한 국회, 심지어 여당에서조차 비판 여론이 제기됐다"면서 "이번에는 군이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군당국이 수용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국방부는 북한이 수도권과 후방지역 교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특수전 병력을 12만명에서 18만명으로 6만여명을 늘리는 등 안보환경이 변화한 상황에서 특전사를 후방으로 배치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특전사가 테러와 재난.재해 발생 때 즉각 투입되는 핵심전력으로, 성남 서울공항 인근에 주둔하면서 즉각 출동해야 하는 임무 성격상 이천으로 옮기는 것은 작전수행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국방부가 이천으로 이전계획을 일단 수용함에 따라 군의 이런 우려 사항이 해소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특전사 요원들이 1시간 이내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헬기장과 같은 시설 등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 외곽의 교통여건이 양호하지 않기 때문에 대규모 병력을 도로를 이용해 신속히 전개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재 남성대 골프장과 같은 유사시 헬기 이.착륙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성대 골프장은 유사시 헬기 36대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전사 인근의 남성대 골프장은 특전사가 이전하면 작전기능을 상실하며 특전사가 이전할 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골프장이 들어서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특전사 이전지역 내에 헬기장을 신설하고 특전사의 즉응태세를 위한 첨단 지휘통제 시설을 구축하며 특전요원 훈련장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군 나름대로 수도권 재해재난과 테러 발생 때 특전사를 신속히 투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도 군의 우려 사항을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서울 남태령의 수도방위사령부에 특공요원들을 보강해 즉응태세를 갖추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