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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초부터 대형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부도를 내면서 아파트 입주민들의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모두 3만여 가구가 오도가도 못한 채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형편입니다. 보도에 이충형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단지로 들어가려는 입주민들의 몸싸움이 치열합니다. 분양대금을 다낸 입주 예정자들이 자기 집에 들어가겠다는 요구입니다. ⊙피해 입주민: 제 돈 내고 없는 돈 빌려 가지고 이자 꼭꼭 내면서 지금 하라는 대로 다 했습니다. 왜 못 들어갑니까? ⊙기자: 이 아파트의 입주예정일은 지난달 중순, 시공사인 동아건설이 부도가 나면서 공사대금을 못 받은 협력업체들이 이른바 유치권을 행사하면서 입주가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입주하려던 1700가구가 당장 길거리에 나앉게 됐습니다. 입주예정일에 맞춰 미리 살던 집을 처분했거나 전세기한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우리 길거리에 내쫓으면 우리 어디 가냐고 막 싸우고 울고 그랬어요. ⊙기자: 친척집에 뿔뿔이 흩어져 살거나 여관을 전전하는 입주예정자들도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에 있는 이사짐 보관업체. 컨테이너 박스에 장기 보관하려는 이사짐이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아파트 입주가 지연되면서 주변에 있는 이삿짐 보관업체들이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습니다. ⊙보관업체 직원: 많죠, 입주 못 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지금 300명이 넘습니다. ⊙기자: 심지어 비닐하우스를 짓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파트에 들여갈 이사짐을 임시로 내려놓았지만 언제 이 생활이 끝날지 감감하기만 합니다. ⊙피해 입주민: 나는 못 살겠어요, 진짜. 우리 올 여름에 비오면 둥둥 떠내려가요. ⊙기자: 입주피해를 낸 부도업체는 이밖에도 고려산업개발과 한국부동산신탁 등 10여 곳. 이들이 짓고 있던 전국의 아파트 50곳에서 모두 3만여 가구의 입주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정상혁(입주민 대책위원장): 부도내고 파산시키는데는 앞장서 놓고 뒷대책이 없어요, 수습하는 사람이 없어요. ⊙기자: 대형 건설사들의 부실경영과 정부의 무대책 속에 선량한 입주자들이 기약없이 거리를 떠돌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