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통에 60만 원”…피해자 만명 넘어 _인터넷 팀 베타를 더 주문하는 방법_krvip

“한 통에 60만 원”…피해자 만명 넘어 _킹 베팅 베팅_krvip

<앵커 멘트> 남성들에게 접근해 장시간 유료 전화를 하게 만들어 수억 원의 통화료를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전화를 끊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교묘한 방법을 동원하기도 했는데, 전화 한 통에 60만 원이 넘는 통화료를 쓴 사람도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통신 업체 사무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컴퓨터 앞에 앉아있던 남자들이 크게 당황합니다. 여성으로 가장해 채팅을 하며 남자들에게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호기심을 보이는 남성들에게 분당 통화료가 1400원이나 되는 유료 전화번호를 무료라고 속여 전화를 걸게 했습니다. <녹취> 통신업체직원(음성변조):"남자분들이 '친구 추가'를 하시면 저희 홍보(직원)가 여자인 척을 하면서 커플 통화나 이런 걸 하자." 전화 상대는 여성 직원들이 맡았습니다. 여성 직원들은 통화를 되도록 길게 끌기 위해 몇 시간째 전화가 이어져 피해자들이 싫증을 낼 때 쯤, 미리 녹음해 둔 샤워 소리나 차량 네비게이션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남성 피해자를 만나려고 몸단장을 하거나 운전해 가고 있으니 전화를 끊지 말라는 겁니다. 이런 수법에 속은 피해자 중에는 1차례 통화에 60만 원 넘게 낸 사람도 있습니다. <녹취> 피해자:"미납 요금 수납하는 데서 전화가 왔는데 한 번에 60만 원 넘는 돈이 과금이 됐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해서 좀 황당했죠." 이런 식으로 업체가 넉 달 동안 번 돈은 6억 원. 피해자도 만 명이 넘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수법의 전화 사기가 많아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