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6·25 참전용사들 60주년 기념 ‘시가 행진’_베토 다 반_krvip

英, 6·25 참전용사들 60주년 기념 ‘시가 행진’_비니시우스 포커북_krvip

<앵커 멘트>

6.25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영국의 노병들이 런던 도심에서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시가행진을 벌였습니다.

영국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보내 우리를 도왔던 제2의 참전국입니다.

박장범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60 여년 전, 머나먼 한국 땅에서 생사를 함께했던 노병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런던 도심의 근위 기병대 연병장을 출발한 한국전 참전 용사들은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1킬로미터 구간을 행진했습니다.

대부분 80세가 넘은 고령이지만 절도있게 행군했고, 길가의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노병들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녹취> 노르만(참전 용사) : "모든 것이 무너졌던 한국에 나무가 무성하고 빌딩과 도로가 건설됐어요. 환상적입니다."

<녹취> 티스데일(참전 용사) : "우리는 누구에게나 한국전 참전 용사라고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는 전몰자 추모 예식이 이어졌습니다.

6.26 참전 국가의 대표단과 왕실 고위 인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녹취> 임성남(대사/대통령 메시지 대독) : "참전 용사의 희생은 대한민국 발전의 디딤돌이 됐고 한영 두 나라의 신뢰 증진을 위한 초석이 됐습니다."

10년 전 행사 때는 참전용사 천 여명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3백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사실상 고별 행진을 마무리한 참전용사들은 한국전이 더 이상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운 위대한 전쟁인 점을 강조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