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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향으로,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인파는 밤을 꼬박 새고 오늘 새벽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여전히 힘든 귀성길이지만 표정만은 밝은 모습입니다.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늦은 시각, 고향으로 가는 버스 앞에 길게 줄을 선 귀성객들의 가슴마다 설렘이 가득합니다. 몇 시간만 지나면 그리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환한 표정들입니다. ⊙허 맹(서울 거여동): 고향에 자주 가고 싶은데 너무 멀어서 가기 힘든데요, 이번에는 너무 짧아서 푹 쉬다 오지 못할 것 같아요. ⊙기자: 바쁜 일상에 쫓겨 평소 부모님께 소홀했던 일이 오늘따라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이태진(귀성객): 추석인데 어머님이 많이 아프셔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좀 아픈 면도 없지 않습니다. ⊙기자: 일찌감치 표가 매진된 서울역 매표소에는 기차표를 구하기 위한 치열한 귀성전쟁이 밤새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서서 가셔야 하는데 10시 5분에 입석 하나 있어요. ⊙인터뷰: 주세요. ⊙기자: 발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피곤함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고향은 그 자리에 온전히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지친 심신을 위로해 줍니다. ⊙강지영(귀성객): 힘든데 힘들어도 가야죠. 부모님 기다리실 테고... ⊙기자: 3000만명 이상이 이동한다는 올 추석을 맞아 어김없이 귀성전쟁이 재현됐지만 넉넉한 마음이 있어 고향길은 고생길만은 아니었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