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형차 북미수출 ‘비상’ _포커 칩 크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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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미국에서 이달부터 잇따라 소형차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국내 소형차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아직 일본 업체의 신차가 출시되지도 않았는데 대기수요로 우리 업체들의 소형차 판매량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어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미국 소형차 시장은 최근 몇 년간 GM대우가 시보레 브랜드로 팔고 있는 칼로스(수출명 아베오)를 필두로 현대차 베르나(수출명 액센트), 기아차 프라이드(수출명 리오) 등 우리 업체들이 1-3위를 휩쓸며 주도해 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업체들은 미국 시장에서 확고한 지배력을 확보한 중형차에 이어 소형차 시장까지 넘보기 위해 올 봄 줄줄이 신차를 출시한다. 우선 도요타는 이달중 미국에서 세단 및 3도어 해치백 스타일의 소형차 `야리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2000년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던 야리스는 지난 1월 로스앤젤레스 모터쇼에서 공개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가격도 기본형이 1만950달러로 칼로스(기본형 9천350달러)보다는 다소 높지만 베르나(기본형 1만2천455달러)보다는 저렴하다. 혼다가 이르면 이달중 출시하는 5도어 해치백 스타일의 `피트'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01년 일본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고 이듬해 도요타 코롤라를 제치고 일본에서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인기 모델이다. 가격은 1만3천달러대. 닛산도 해치백 스타일의 `베르사'를 4-5월께 1만2천달러 안팎에 출시해 소형차 시장 쟁탈전에 가담한다. 이같이 지명도와 품질을 갖춘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신차 출시가 예정되면서 벌써부터 우리 자동차의 미국 판매가 위축되고 있다. 지난 2004년 8월 이후 2년 가까이 미국 소형차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칼로스는 올 1-2월 판매량이 6천133대로 작년 동기대비 33%나 감소했고, 베르나는 2천584대로 작년 동기(5천313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2년 연속 최다 수출차에 올랐던 칼로스는 북미 시장에서의 부진 등으로 2월 수출이 9천396대로 톱 10에서도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프라이드는 작년 여름에 미국에서 런칭, 아직까지 신차 효과를 보고 있어 작년 동기 리오의 판매대수(4천624대)와 비슷한 4천660대가 1-2월에 팔려다. GM대우 관계자는 "1-2월 미국의 전체 소형차 시장 규모가 24%나 감소했는데 이는 일본 업체의 신차 대기효과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2006년형 베르나의 3도어가 아직 미국에서 런칭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도요타의 저가브랜드 사이언의 공세와 야리스 등으로 인한 신차 대기효과로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 업체들도 시장 수성을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지만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다. GM대우 관계자는 "오는 6월로 예정된 젠트라의 미국 런칭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일본 업체의 공세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동안 미국에서 출시된 그랜저의 홍보 활동에만 집중했는데 조만간 베르나에 대한 마케팅 활동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