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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산의 한 계열사가 신입사원들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시켰다가 비난 여론이 커지자 번복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실적 악화로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생긴 일인데, 다른 기업들도 감원 한파가 거셉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무직 직원 3천명 모두에게 희망퇴직을 접수중인 회사는 건설 중장비 생산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 입니다.

20대 신입사원도 포함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루종일 인터넷은 뜨거웠습니다.

29살에 명퇴를 당했다는 글에 23살 명예퇴직자도 있다는 댓글이 이어졌고, 두산맨이 되고자 들어온 1,2년차들을 추운날 쫒아낸다는 불만도 쏟아졌습니다.

실제로 1-2년차 직원 28명은 희망퇴직 신청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두산측은 2년차 이하는 퇴직 신청을 반려하겠다고 번복했습니다.

<인터뷰>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 : "생산라인 축소 사업부 매각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지만 글로벌 장기침체로 여전히 힘든 상황이어서 이번 희망퇴직도 회사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경기 둔화의 직격탄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미 세차례에 걸쳐 8백여명을 퇴직시켰습니다.

감원한파는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부장급 이상 300명을 감축했고, 삼성그룹도 4백여명의 임원을 퇴직시키는 등 계열사별로 구조조정에 착수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포스코, SC제일은행 등도 직원을 내보냈거나 희망퇴직을 접수중입니다.

내년 경제도 회복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외환위기급 대규모 감원이 현실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