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발표 의문점 없나? _베토 카레로의 공연 시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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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검찰 발표를 보면서 '몇몇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지 않나' 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검찰 발표내용에서 간과할 수 없는 의문점들을 박석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가장 큰 의문점은 다스 소유 여부에 대한 검찰의 결론이 성급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검찰은 다스가 '이명박 후보 것이란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혐의 없음' 처리했다고 밝혔지만 핵심 관계자인 이 후보와 형 이상은씨에 대한 직접 조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론을 내렸습니다. 특히 도곡동 땅 가운데 이상은씨 지분은 본인이 아닌 제3자의 재산으로 보인다는 지난 8월 검찰 수사 결과와 달리 이번에는 그 땅 매각 대금의 일부가 이상은씨 명의로 다스에 유입된 사실이 밝혀졌지만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철저히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다스의 BBK 투자과정에 대한 설명에도 의문점이 남습니다. 검찰은 다스의 투자가 BBK 소유주인 김경준의 투자 설득을 듣고 내부 결정을 거쳐 투자됐음을 입증했다는 요지로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다스의 첫 투자가 실행된 시점인 2000년 3월 21일만 놓고 봐도 이미 김경준씨와 이명박 후보는 LKe를 공동설립해서 함께 사업을 하고 있던 때라는 점에서 김씨의 투자 설득 부분만을 부각시킨 점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김경준씨의 주가조작 동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점도 의문입니다. 검찰은 김씨의 주가조작 등이 인정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다고 밝혔지만 가장 중요한 이른바 범행 동기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김씨가 왜 주가조작에 나섰는 지는 공모자나 압력의 존재 여부 등을 가리는 데 핵심적인 사안이고, 특히 김씨가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씨의 동기를 밝히는 것은 더욱 필요한 대목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동안 제기됐던 이 후보 관련 사항들에 대해 적절한 수사를 했는 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 후보를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다 투자금을 환급 받은 심텍 관련 건 등에 대한 수사 내용과 결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근거제시가) 없는 것입니다. 또 이후보의 당시 명함과 BBK 설립 관련 언론 인터뷰에 대한 확인을 하지 않았다는 것도 의문입니다. 이면계약서에 등장하는 AM-papas 관련 부분에도 설명이 더 필요합니다. 검찰은 AM-papas에 근무하는 래리롱이라는 관련 인물이 2001년 2월 방한해서 이 후보를 만나 명함을 교환했으며 그가 실존 인물임을 확인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렇다면 당시는 유령회사 AM-papas와 영문 계약서를 작성하던 시점인 만큼 래리롱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도 밝혔어야 하나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점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영문계약서에 이 후보의 서명이 나와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 없이 이 후보와 김백준씨가 속았다는 설명만 덧붙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김경준씨가 bbk를 자신의 소유라고 왜 말을 바꿨는 지, 어제까지도 조사가 진행중이라던 검찰이 오늘은 왜 그렇게 자신감 있는 발표문을 내놓았는 지 등 들여다 볼 수록 따져볼 대목들이 생기는 발표였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