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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11).우예슬(9) 양 납치 및 살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정모(39) 씨가 경찰에 검거된 16일 그동안 혜진.예슬이 찾기에 발벗고 나섰던 경기도 안양시민들은 안타까움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시민들은 한 동네에 사는 어린이들을 납치해 잔인하게 살해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하면서도 '130m 떨어진 곳에 사는 용의자를 80여일동안 잡지 못한 경찰의 무능함'에 분노했다. 실종된 두 어린이를 찾기 위해 자전거로 전국투어를 나섰던 이창남(68) 씨는 이날 밤 뉴스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경찰서를 찾았다 압송된 용의자 정 씨가 눈앞에 나타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으며 달려들었다. 경찰의 제지를 받은 이 씨는 "어떻게 한 동네에 사는 그런 아이들을 무참하게 죽일 수 있어"라며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된다"며 울부짖었다. 학부모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를 이끌며 혜진이.예슬이 찾기 캠페인을 전개해온 이화용(41.여) 명학초교 학규운영위원장은 "상상도 하기 힘든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반드시 극형에 처해야 한다"며 "더 이상 이 땅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한 범죄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혜진양의 빈소에서 유족들을 위로하다 용의자 검거 소식을 전해들은 안양8동사무소 직원 김모(46) 씨는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같은 동네 사는 아이들을 그럴 수가 있느냐"며 "범인이라면 빨리 용서를 구하고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두 어린이 실종사건 수사본부가 차려진 안양경찰서에는 용의자 정 씨의 압송을 지켜보기 위해 10여명의 인근 주민들이 찾아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주민 이명숙(44.주부.안양시 평촌동) 씨는 "초등학생 아이를 둔 엄마로서 너무 화가 난다"며 "턱 밑에 두고도 80여일동안 용의자를 못 잡은 경찰에게 더 화가 난다"고 말했다. 두 어린이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안양8동에 살고있는 박모(36.여) 씨는 "유력한 용의자가 이웃에 살았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앞으로 무서워서 외출도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딸이 실종된 아이들과 같은 명학초등학교에 다닌다는 송모(37.여) 씨는 "이웃이 오히려 더 무서운 세상"이라며 "동네 사람들을 다 알 수도 없는 노릇인데.. 외국처럼 전과자들은 칩이라도 달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