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 집단변사사건, 광신이 부른 참극_돈 버는 단어 검색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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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계속해서 강원도 양양의 집단 변사 사건 수사 속보입니다. 경찰은 어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7명이 두달 동안 머물렀던 집과 유류품을 확인하고 이들이 그릇된 종교관에서 집단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속초방송국 남범수 기자입니다.


⊙ 남범수 기자 :

경찰은 오늘 숨진 7명이 두달 동안 양양군 임천리에서 합숙을 하고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현장에는 이들이 버리고 간 옷가지와 취사기구, 낚시도구 등 유류품과 함께 교리를 공부했던 공책 4권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은 이곳에 머무는 동안에도 이처럼 메모를 해가면서 교리 공부를 계속했습니다. 공책에는 "옷을 벗자, 호흡이 멈추는 날에 영생한다" 등 죽음을 연상하는 단어들이 적혀있습니다. 경찰은 이런 내용으로 보아 이들이 그릇된 종교적 신념에서 집단으로 자살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숨지기 전 최후의 만찬을 즐기 듯 며칠동안 기름진 음식과 비싼 술로 지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이웃 주민 :

며칠 동안 술 먹고 유행가 틀어놓고 즐겼습니다.


⊙ 남범수 기자 :

오늘 속초로 달려온 유가족들은 이들의 사체를 확인한 뒤 집단자살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 유가족 :

저도 거기(영생교회) 다녔는데 싫더라구요. 항상 종말 얘기를 했어요.


⊙ 남범수 기자 :

경찰은 이들이 집단 자살했는지 혹은 몇 명이 나머지를 먼저 살해하고 자살했는 지를 밝히기 위해 내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남범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