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자 대신 마이크 ‘아줌마 밴드’ _카지노 해변에서 가슴을 지불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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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결혼해서 살림하면서도 애를 키우면서 동시에 억척스럽게 꿈을 키워가는 주부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앵커: 5인조 아줌마 록밴드인데요. 그 열정이 대한민국 아줌마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10평 남짓한 지하공간, 5인조 록그룹 샤인의 연습실입니다. 연습에 여념이 없는 멤버들은 30대 후반에서 50대 주부 5명. 일명 아줌마밴드입니다. 샤인이 결성된 건 지난 2001년. 악기사를 운영하고 있는 기타 서승희 씨가 주축이 됐습니다. 샤인의 맏언니인 드럼 임범순 씨는 바로 악기사의 손님이었습니다. ⊙임범순(52세/드럼): 이게 제 드럼인데 신랑이 사준 드럼이거든요. 그래서 이걸 갖다가 집에다 놓고 수건을 두꺼운 걸 다 깔아요, 깔고서 연습했어요. ⊙기자: 각자 살림하랴, 아이 키우다 보면 모두 모일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에 한 번, 목요일 오전이 고작. 하지만 일상에서 탈출해 좋아하는 음악에 푹 빠질 수 있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입니다. ⊙안혜숙(46세/키보드): 저희들이 40대 되면 우울증에 빠지고, 애들도 다 키우고 그러니까 이런 활동하면 아무래도 소속되어 있는 그런 느낌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집에서 연습도 하고... ⊙기자: 대중가요에서 외국 팝송까지 기성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뿜어내는 보컬 김남희 씨도 샤인을 통해 어릴 적 꿈을 이뤘습니다. ⊙김남희(38세/보컬): 연습을 많이 했죠, 집에서 설거지하면서도 노래 틀어놓고 스콜피온스 노래 같은 경우에는 한 번도 불러본 적이 없는 노래니까... 가사도 외우고 많이 노력해서... ⊙기자: 오늘 샤인이 찾은 곳은 한 구청이 주최하는 록페스티벌 무대. 유명 가수들도 함께 초청된 공연이라 좀처럼 긴장이 풀리지 않습니다. ⊙서순희(42세/기타): 오늘 같은 경우에는 유명인들이 많으니까 너무 떨리고 정말 우리 그룹사운드 샤인이 정말 우리도 유명인이 된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고요. ⊙기자: 드디어 공연 시작. 프로그룹 못지않은 실력에 관객들이 환호하면서 공연장의 열기는 식을 줄을 모릅니다. ⊙정지선(키보드 안혜숙 씨 딸): 다시 기회가 와서 그 기회를 잡고 밴드 활동하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기자: 공연이 끝날 때마다 밀려오는 아쉬움은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조명희(39세/베이스): 연습하는 것보다 항상 못 하니까 만날 하고 나면 아쉽고 조금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도 해 보고 만날 아쉬워요, 끝나고 나면 좀더 잘 할걸... ⊙기자: 뜨거운 열정으로 작은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는 주부 록그룹 샤인의 발걸음이 힘찹니다. KBS뉴스 한보경입니다.